나이프갤러리 매거진입니다.


  

 

전설의 아이템

Buck 184 Buckmaster

본격적인 아웃도어용 나이프라면 아무래도 큼직한 보위 블레이드 스타일의 나이프를 우선 떠올리게 된다.

일상생활용 나이프에 있어서 큼직하다는 것은 그만큼 휴대가 불편하고 다루기도 쉽지 않다는 단점이 되겠지만 아웃도어용이라면 작은 것보다는 큰 나이프가 더 쓸모가 많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웃도어용 나이프들은 거의 보위 스타일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그만큼 보위 나이프들이 아웃도어용으로 적합하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약 20년 정도가 되겠지만 벅 184 모델이 출시되면서 아웃도어용 나이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그 이전에 보위 나이프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벅 184 모델의 등장은 새로운 바람이었고 아웃도어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었다.

우선 큼직한 보위 블레이드와 칼등에 만들어진 소우백, 특이한 가드 시스템, 속이 빈 핸들 등은 그 이전의 나이프들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것이었다.

아웃도어용이라면 폴딩 나이프보다는 픽스드 나이프의 효용성이 훨씬 높다.

또한 제작에 있어서도 픽스드 나이프가 더 쉬운 편이며 폴딩 나이프가 아무리 튼튼하다고 하더라도 크기와 구조에 있어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개 나이프의 핸들은 칼날의 길이에 관계없이 12cm를 전후한 크기가 적당한데 폴딩 나이프는 칼날을 핸들에 수납하게 되므로 칼날이 길어 질수록 핸들 역시 이에 맞춰 연장될 수밖에 없어 일정 크기 이상으로는 커질 수 없다.

개중에는 칼날을 접어도 칼날이 핸들 밖으로 삐져 나오는 이형 폴딩 나이프들이 있는데 일단 이러한 제품들은 반드시 칼집이 있어야 폴딩 나이프의 최대 장점인 휴대성을 살리지 못한다.

또한 폴딩 나이프는 접는 구조이므로 칼날의 밑부분과 핸들의 앞 부분을 나사, 리벳 등으로 연결하게 되는데 - 이 부분을 피봇이라고 한다 - 분리된 구조이다 보니 일체형 구조인 픽스드 나이프에 비하면 측면에서의 압력에 약할 수밖에 없다.

야외에서는 나이프가 도구이면서도 무기의 역할을 겸할 수 있어야 하는데 특히 사냥, 군용으로 사용할 나이프에는 그러한 부분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그래서 야외용 나이프는 일단 커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정글도처럼 커서는 사용에 제약이 있기 마련이므로 정글도보다는 작고 일반 나이프보다 큰 정도가 아웃도어 나이프로는 적합하다.

벅마스터가 개발된 것은 네이비실의 요청에 의해서라고 한다.(확인된 것은 아니다)

개발 자체는 1980년 초에 시작되었고 원래는 소규모 공방 규모의 개발 업체에서 개발을 시작하였는데 후에 벅과 계약을 맺게 되었다.

개발 과정에서 당시 개봉되었던 영화 람보에서 사용되었던 나이프도 벅마스터의 개발자에게는 하나의 영감을 주었다고 하는데 그는 연구를 위해 오리지널 람보 나이프 3자루를 구했다고 한다.

이후 최종적인 디자인이 결정되고 제품이 생산되었을 때 프로토타입은 네이비실에 지급되었는데 이로 인해 개발 요청이 네이비실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추측이 생겼을 것이다.

본격적인 생산은 1984년부터인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디자인을 가진 나이프로써 곧 민수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으게 되어 1984년에 2,500개 정도 생산되었던 것이 1985년에는 50,000개 이상이 생산되었다.

특히 곧 출시되지마자 카피 생산품이 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당시로서는 지적재산권이 현재 만큼 보호되지 않았던 때이니 만큼 이로 인해 벅 나이프는 큰 손해를 본 것이고 결과적으로 1990년 중반에 들어 벅마스터의 생산이 중지된 이유 중 하나도 카피 생산품의 범람이었다고 볼 수 있다.

벅마스터의 블레이드는 기본적으로 보위형이며 칼등에 톱니가 있는 Saw Back 타입을 채택하였다.

또한 폴스 엣지 부분에는 서레이션 블레이드가 있는데 이에 대한 효용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한다.

소우 백 디자인은 이후 개발된 M9 총검이나 람보 나이프 등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 80년대에서 90년대에 이르는 아웃도어/서바이벌 나이프의 전범이 되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소우 백을 톱의 용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소우 백은 톱의 용도로는 거의 실효성이 없으며 주로 표시용으로 나무 등에 자국을 내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다.

또한 철조망이나 철사 등을 비틀어 올릴 때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오늘날의 서바이벌 나이프에도 이러한 소우 백을 가진 제품을 제법 된다.

폴스 엣지 부분의 서레이션 블레이드는 실제로 사용해 보면 의외로 쓰기가 불편하다고 한다.

오히려 보위 나이프처럼 폴스 엣지를 민날로 하는 것이 사용하기에는 더 적합할 것이다.

서레이션 블레이드는 줄이나 섬유 등을 자르기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다용도 나이프에서는 플레인 엣지와 서레이션 블레이드가 혼합된 콤보 엣지 형태가 많은데 어떻게 보면 이는 사용 습관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구조대 등에서 서레이션 엣지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일단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벅마스터의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앵커 시스템이라고 하는 독특한 가드인데 여기에 원통형 핸들도 한몫을 한다.

이러한 보관함 역할의 원통형 핸들은 앞서 설명한 소우 백과 함께 람보 나이프와 관련된 부분이다.

M16 소총 등을 보면 개머리판이 비어 있어 여기에 총기 손질용 도구 등을 넣을 수 있다.

이는 매우 유용한 것인데 벅마스터의 핸들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과거에 주로 사용되었던 풀탱 구조의 핸들이나 나무, 스택 등의 천연 재료를 사용한 핸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난 것인데 벅마스터의 핸들은 비상용품 수납 공간이 된다

또한 핸들의 뚜껑 역할을 하는 버트캡 내부에는 나침반 등을 넣을 수 있어(실제 벅마스터의 후기형은 나침반이 들어 있다.) 비상 용품 등을 넣고 다닐 수 있다.

앵커 시스템은 가드에 탈착식 앵커를 도입한 것인데 필요에 따라 앵커를 사용할 수도 있고 핸들 내부에 넣어 보관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원래 실팀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물 속에서 다른 장비들을 걸어 두기 위한 역할을 할 때 사용하기 위한 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이프의 핸들을 보관함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서바이벌 나이프에서 있어서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는데 최근에는 아예 어느 정도의 상비품까지 기본 옵션인 제품들도 있다.

버트캡에 딸려 있는 금속링은 랜야드를 매거나 핸들의 앵커홀과 연결하여 보다 확실하게 손에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형 핸들을 사용하는 나이프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 당시에는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소재 자체가 금속이다 보니 핸들에 끈을 묶어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또한 원통형 핸들은 일단 그립 방법이 어느 정도는 고정적이어서 다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납작한 핸들이 더 유리한데 이것이 90년대 중반 이후의 경향이며 원통형 핸들을 사용하는 픽스드 나이프는 서바이벌 용 이외에는 이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벅마스터의 실제 효용성 여부를 떠나서 그 충격적인 디자인은 여러 나이프에 영향을 주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군용 나이프에 큰 충격을 불러 일으킨 M9 총검이다.

람보 나이프는 벅마스터의 개발 과정에서 영향을 주었으며 이를 토대로 개발된 벅마스터는 다시 M9 총검에 영향을 주게 된다.

벅마스터의 특징 중 하나가 당시로서는 이색 소재인 플라스틱을 칼집으로 사용하였다는 것으로 이는 특수부대 등의 요청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이다.

현재에도 아웃도어용 나이프라면 기본적으로 가죽집을 사용하거나 나일론 케이스 등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나 수중에서의 사용을 고려한다면 플라스틱 칼집이 최적인 것은 변함이 없다.

앞서 말한 것처럼 벅마스터는 M9 총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칼집 역시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M9 총검은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벅마스터와 다르지만 이만큼 유사성을 가진 나이프들도 찾기 어려운 편일 정도로 닮은 꼴이다.

두 제품을 비교한 것으로 총검에 필수적인 머즐링과 캐처 등을 제외하면 M9이 얼마나 벅마스터에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나이프 자체도 상당히 닮은 꼴이지만 칼집은 더더욱 유사함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보면 두 제품은 유사성이 많다.

두 제품 모두 군의 요청에 의해 개발된 점, 당시로서는 군용 수요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민수용으로서의 관심이 더 높아진 점, 비싼 제품 가격으로 인해 공급이 연기되고 복제품이 출몰하여 제조사가 손해를 입거나 납품자가 교체된 점, 90년대 중반에 들어 비슷한 시기에 사라진 점 등이 그것이다.

지금 시점의 아웃도어 나이프들과 벅마스터를 비교해 보면 많은 부분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차이는 벅마스터 이전의 나이프들과 벅마스터의 그것보다는 적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주머니 나이프라면 몰라도 과거에는 사냥에 종사하거나 군인이 아니라면 굳이 대형의 픽스드 나이프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었지만 70년대를 거쳐 80년대에 이르는 동안 점차적으로 아웃도어 나이프의 보급이 활발해졌다.

군용 총검 역시 과거의 무기로서의 개념보다는 다용도성을 중시하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게 되면 총검 자체의 효용성이 많이 퇴색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직업이었던 사냥 등의 아웃도어 활동이 레저로 정착되면서 일반인들도 하나의 도구로서 나이프를 찾는 경향이 생겼고 그로 인해 본격적인 아웃도어 나이프들이 과거보다 보다 더 다양하게 보다 더 좋은 재료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며 군대에도 이러한 제품들이 채택되기 시작하였다.

즉 아웃도어 나이프의 대중화를 열었다는 의미에서 보자면 벅마스터는 그 시발점이 되는 나이프로 볼 수 있으며 비록 생산 기간은 짧은 것이지만 다른 나이프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아직도 벅마스터의 카피 생산품을 볼 수 있고 실제로 정식 카피 생산을 하는 메이커도 있지만 이는 실제 사용상의 목적이 아닌 과거의 영광을 늦게나마 누리기 위한 재현품적인 개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 오리지날 제품들은 주로 컬렉션용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당시 나이프들은 생산연도 등에 따라 각인이나 형태 등에서 차이가 있어 이를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지곤 한다.

아웃도어 나이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은 벅마스터는 이제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써 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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