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刀의 메이(銘-めい)
                
일본도의 
                슴베를 보면 작가의 이름이나 제작연도 등이 새겨져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명문을 새긴 것을 메이(銘)라고 합니다.
                
슴베에 메이를 
                새기는 것은 헤이안 시대 말기부터였다고 하므로 일본도의 틀이 
                잡혀진 시기로부터 비롯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메이로 새겨지는 
                것은 주로 도공의 이름과 제작연도이나 그 외에도 다양한 기록이 
                새겨지므로 도검 감정시 참고 사항으로써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메이에는 
                새겨진 내용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하는데 그 전에 먼저 타치메이(太刀銘)와 
                카타나메이(刀銘)라는 큰 구분이 있습니다.
                
일본도는 
                크게 타치와 카타나의 형태로 나뉘는데 이 두가지 도검의 결정적인 
                차이는 패용 방식입니다.
                
타치는 휨(소리)가 
                큰 도검으로 칼집에 두 개의 고리를 마련하여 이를 전용 허리띠에 
                수평으로 차며 칼날은 하향하게 됩니다.
                
카타나는 
                휨이 비교적 작은 도검으로 칼을 허리띠에 비스듬히 꽂아서 휴대하고 
                칼날은 위를 향하게 됩니다.
                
메이는 새기는 
                위치에 따라서 바깥쪽에 새기면 오모테메이(表銘), 안쪽에 새기는 
                것을 우라메이(裏銘)라고 하는데 타치와 카타나는 패용하는 방식의 
                차이에 의해 오모테메이와 우라메이가 서로 반대가 됩니다.
                
즉 도검을 휴대할 
                경우에 바깥쪽면에 새겨지는 것이 오모테메이가 되며 몸쪽면에 해당되면 
                우라메이가 되는데 타치와 카타나는 패용할 때 칼날의 방향이 서로 
                반대이므로 오모테메이와 우라메이가 서로 바뀌게 됩니다.
                

                
1.작자명(作者銘 
                - さくしゃめい Sakusha-Mei) : 도공의 이름을 새기는 것으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메이이며 도검 패용시 바깥쪽에 새기게 되므로 
                오모테메이가 됩니다.
                
2.기년명(紀年銘 
                - きねんめい Kinen-Mei) : 제작년월을 새기는 것으로 작자명과 
                함께 새겨지는 것이 보통으로 안쪽에 새겨지는 우라메이가 됩니다.
                
즉 일반적인 
                도검의 메이는 한쪽에는 작자명, 그 반대쪽 면에는 기년명이 새겨지게 
                됩니다.
                
기년명은 
                연호(천황 재위시 해당년을 별도의 표기하는 것)와 음력 월일로 
                표시하는데 대개는 날짜는 생략하고 연호 + 월을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소지명(所持銘 
                - しょじめい Shoji-Mei) : 해당 도검의 소유자의 이름을 새기는 
                것을 말합니다.
                
4. 주문명(注文銘 
                - ちゅうもんめい Chumon-Mei) : 제작의뢰인의 이름을 새기는 것을 
                말합니다.
                
5. 수령명(受領銘 
                - ずりょうめい Zuryo-Mei) : 에도시대에 도공이 국영 제작소 등에 
                임관된 경우에는 형식적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직함 등을 새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해당 도검은 관용품이 되지만 실제 제작상의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6. 절반명(折返銘 
                - おりかえしめい Orikaeshi-Mei) : 일본도 등은 소유주가 바뀌는 
                등의 이유로 해서 칼날의 길이나 손잡이의 길이는 줄이는 경우가 
                있는 이를 오오시로아게(大磨上)라고 합니다.
                
오오시로아게를 
                할 경우에 원래의 메이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메이를 남기기 
                위하여 슴베 부분을 접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오리카에시라고 
                하는데 뒤집어 접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되면 
                통상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씌여진 메이가 반대편으로 오게 되면서(오모테 
                메이가 우라메이로, 우라메이가 오모테메이로) 글자가 뒤집어 진 
                형태로 남게 됩니다.
                
7. 액명(額銘 
                - がくめい Gaku-Mei) : 오리카에시 메이처럼 오오시로아게를 할 
                때 메이를 남기기 위한 형태로 메이 부분을 도려 내어 줄어든 슴베에 
                끼워 넣는 방식입니다.
                
오리카에시메이나 
                가쿠메이는 모두 도검을 줄이면서 메이를 살기기 위한 방법이나 
                그 방식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차이가 있습니다.
                
8. 주명(朱銘 
                - しゅめい Shu-Mei) : 메이는 통상적으로 새겨지는 것이 보통이나 
                개중에는 메이가 없는 도검들도 있고 오오시로아게 등을 행하면서 
                메이를 없애 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후에 
                해당 도검을 감정하면서 그에 관한 전승이나 유래 등을 붉은 색 
                옷칠로 표시한 것입니다.
                
9. 금상감명(金象嵌銘 
                - きんぞうがんめい - Kinzogan-Mei) : 금으로 상감처리한 메이를 
                의미하는데 에도 시대 이전인 모모야마 시대(1500년대 중기)부터 
                전문적인 골동감정 가문인 혼아미(本阿彌) 가문에서 무메이(無銘) 
                형태인 도검을 감정한 후에 그 결과나 일자 등을 금상감으로 처리한 
                메이가 대표적입니다.
                
10. 시명(試し銘 
                - ためしめい Tameshi-Mei) : 과거에는 도검을 제작하면 이를 실제로 
                베어 보는 과정이 있었는데 이를 시참(타메시기리 - 試し斬り)라고 
                합니다.
                
타메시기리는 
                에도 시대에 들어 와서 활발해 졌는데 그 이전에도 그러한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결과에 
                따라 해당 도검의 절삭력을 평가하였는데 그 결과를 새긴 것이 타메시메이입니다.
                
 
                
메이는 도검 
                감정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메이의 서체라든가 홈에 발생한 
                녹 등도 역시 진위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또한 작가 
                자체의 의도이거나 오오스리아게 등의 개조 작업을 통해 메이가 
                없는 도검을 무메이(無銘)라고 합니다.
                
실제로 무메이 
                도검은 상당수가 있으며(그 유명한 마사무네의 도검들도 대개 무메이입니다) 후대에 
                감정이나 전승 등을 통하여 그 유래를 파악하고 진위를 가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