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inox 군용 나이프
                


Victorinox 
                German Army Knife
                

전체길이 
                : 102mm
두께 : 19mm
기능 : 유틸리티 블레이드, 톱, 병따개, 
                드라이버, 송곳, 코르크 스크루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 나이프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거의 
                모든 가정에 한자루 이상은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나이프입니다. 
                역사도 100년이 넘는 기업으로 저렴한 가격, 높은 품질로 수많은 
                컬렉터와 매니아를 양산한 포켓나이프의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그만큼 
                모델들도 다양하여 얼핏 생각나는 것만 해도 클래식, 헌터, 캠퍼, 
                챔프, 트레일마스터, 룩색, 익스플로러, 솔져, 스위스툴 등등의 
                수많은 모델이 있을 정도입니다.
                
제품군이 
                다양하다 보니 그만큼 파생모델이라든가 한정품이 많이 있어 그만큼 
                수집의 재미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핸들제를 천연재질로 교체한 버전들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그 역사가 제법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요긴한 
                아이템이다 보니 커스텀 형태의 버전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워낙 우수한 제품이다 보니 각종 기업이나 단체의 홍보 또는 판촉제품으로서도 
                빅토리녹스는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군납용으로도 생산된 제품이 
                있습니다. 원래 빅토리녹스는 군납으로 인해 유명해진 회사이고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도 군용버전이 그 모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빅토리녹스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빅토리녹스는 멀티툴이므로 
                나이프 이외에도 여러 가지 도구가 함께 갖추어져 있고 용도에 따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등산 등과 같은 아웃도어의 활용이 아니라면 그렇게 
                많은 도구들은 조금 거추장스럽다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나이프의 빈도가 가장 높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가위나 병따개 등이 많이 사용될 것입니다. 물론 드라이버도 
                많이 쓰일 것입니다. 
                

빅토리녹스 
                클래식 모델
                
 
                
 
                한 10년 전 쯤에는 클래식 모델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작은 만큼 휴대성은 
                높지만 도구들이 작으므로 사용하기가 불편하더군요, 그러다가 한 
                7년전에 클래식 모델을 잃어 버려서 새로운 툴을 사려고 했을 때 
                눈에 띈 제품이 있었습니다. 
                

레더맨 
                마이크라
                

바로 
                레더맨 마이크라였습니다. 가격은 지금이나 그때나 별로 차이가 
                없었다고 할 정도로 비싼 제품이었지만 한 눈에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레더맨 
                마이크라에서 가장 쓸모있는 부분이 바로 가위인데 지금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빅토리녹스 클래식의 
                가위도 꽤 쓸 만했지만 레더맨에 비하면 불편한 점이 많더군요.
                
또한 
                그 당시에는 가위를 쓸 일이 크게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입사원서를 
                내러 여기저기 다닐 때입니다. 지금은 이메일로 이력서를 첨부하여 
                보내면 되지만 그 당시에는 주로 직접 접수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력서를 
                접수할 때 사진이 모자라 근처 지하철에서 찍거나 미리 사진을 붙여가지 
                못하면 접수대 앞에서 이력서를 붙여야 하는데 사진에는 가장자리의 
                테두리가 있어 오리거나 자르지 않으면 이력서 사진칸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칼이나 가위인데 특히 가위가 낫죠, 우선 칼은 대고 
                자를 장소가 있어야 하고 사진은 의외로 두꺼워 울퉁불퉁하게 자르거나 
                어긋나게 자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럴 때는 가위가 훨씬 
                낫습니다. 특히 빅토리녹스의 가위는 손잡이가 작아 그립이 편한 
                레더맨이 더 낫더군요.
                
물론 
                이력서 외에도 토익이나 토플 등을 접수할 때도 가위가 요긴하게 
                쓰이더군요.
                
또 
                하나 요긴하게 쓰일 때는 스티커 사진을 찍을 때입니다. 요즘에는 
                아예 스티커에 절단선이 들어 있어 스티커 사진을 찍은 후에 그냥 
                떼어서 붙이면 되지만 5~6년 전에는 스티커 사진방에 가위가 따로 
                놓여 있어서 직접 잘라야 했습니다. 
                
저도 
                그때는 친구들과 스티커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사람많은 곳에 가면 
                사진찍으려고 줄서고 가위 앞에서 줄을 서야 했습니다. 그럴 때 
                레더맨 가위를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편지 봉투 등을 개봉할 때 사용하고 있는데 벌써 레더맨을 가지고 
                다닌지 7년이 넘었네요.
                
그런데 
                요즘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가위보다는 칼이 더 많이 쓰이더군요, 
                일단 택배 상자를 개봉할 때나 밀봉된 서류 봉투 등을 개봉할 때 
                많이 사용하고 가끔 창고에서 작업할 때도 박스 등을 개봉해야 하므로 
                역시 나이프가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레더맨과 함께 원핸드 폴더를 많이 사용했는데 스파이더코 델리카등이 
                유용했습니다. 
                

스파이더코 
                델리카
                
그래서 
                웬만한 것은 나이프로 하고 가위나 드라이버 등이 필요할 때면 레더맨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톱이나 송곳이 필요한 경우가 있더군요, 
                반드시 나무가 아니더라도 두꺼운 플라스틱 등을 잘라야 할 때는 
                톱이 더 낫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나이프등의 이가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절단면의 모양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라면 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빅토리녹스 원핸드 트레일마스터도 함께 가지고 다녔습니다. 
                

빅토리녹스 
                원핸드 트레일마스터
                
폴더 
                나이프에 원핸드 트레일마스터에 레더맨 마이크라까지 3개를 가지고 
                다니니 일단 웬만한 작업은 해결이 됩니다. 
                
그런데 
                겨울철이라면 외투 등을 입으므로 다소 많이 가지고 다녀도 되지만 
                날이 따뜻해지고 복장이 간편해지면 일단 휴대가 불편합니다. 마이크라나 
                델리카는 가벼우니까 큰 부담이 없지만 원핸드 트레일마스터는 조금 
                부담이 가더군요.
                
직장에서 
                파우치를 차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해서 일단 원핸드 트레일마스터는 
                집에 모셔 두었는데 조금 허전하더군요, 그러던 차에 빅토리녹스의 
                군용 버전을 우연히 구입하게 되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어 진 것 같은데 이제 본격적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매우 
                간결하고 큼직합니다. 
                
이 
                모델은 서독군용 모델이라고 하는데 우선 핸들에 빅토리녹스의 로고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버전도 없죠. 이와 유사한 것이라면 
                마우저 모델이 있는데 같은 분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매모델인 
                마우저 
                
마우저와 
                다른 점은 클립포인트형 블레이드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두께도 
                조금 얇겠죠. 여담이지만 우리나라는 빅토리녹스의 가격이 상당히 
                싼 나라에 속합니다. 마우저를 위 가격으로 인터넷 주문하면 배송비포함해서 
                거의 10만원은 될 것 같네요.
                
어쨌든 
                이 군용 버전은 매우 간결합니다. 메인 블레이드, 톱, 병따개, 송곳, 
                코르크 스크루의 5개의 기능만 있을 뿐입니다. 
                
크기도 
                큼직합니다. 111mm 모델(트레일마스터, 룩색 등)보다는 조금 작고 
                91mm 모델(익스플로러 등)에 비하면 조금 큰 크기입니다. 102mm 
                정도의 사이즈라면 일반 원핸드 폴더에 비해 조금 작은 크기이므로 
                빅토리녹스치고는 큰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인 
                블레이드
                
블레이드에서 
                엣지의 길이는 72mm로 웬만한 미니 폴딩 나이프와 같습니다. 빅토리녹스의 
                타 제품들은 여러 가지 도구가 수납되므로 블레이드이 두께에 비해 
                핸들이 두꺼운 편이라 일반 나이프 등에 비하면 그립감이 다소 떨어지므로 
                힘이 많이 드는 작업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블레이드의 
                폭도 좁으므로 무리하게 쓰면 블레이드가 상하기 쉽습니다. 
                

접은 
                사진, 좌측부터 캠퍼, 군용 모델, 원핸드 트레일 마스터 
                

크기에 
                비해 군용 모델이 얇다, 위로부터 원핸드 트레일마스터, 군용 모델, 
                캠퍼
                

좌측부터 
                캠퍼, 군용 모델, 원핸드 트레일 마스터
 
                
그에 
                비하면 이 군용 모델은 비교적 두께가 얇은 편이므로 일반 나이프에 
                익숙한 저에게는 적당하게 여겨집니다. 
                

메인 
                블레이드의 리카소 부분
                
물론 
                빅토리녹스이므로 메인 블레이드의 리카소 부분에는 빅토리녹스 
                스위철랜드 스테인레스 로스트프라이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로스트프라이(ROSTFREI)는 독일어이고 영어로는 RUST + FREE,즉 
                녹이 나지 않는 다는 의미입니다. 정말 녹이 안스는 것은 아닙니다.
                

                
이 
                나이프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독특한 형태의 톱인데 위 사진은 
                톱날 덮개를 제거한 것입니다. 
                

톱을 
                펼친 사진
                
톱 
                앞에 병따개가 달려 있는 독특한 디자인인데 맥주병을 몇 
                병 따 보니 의외로 편리하더군요.병따개의 앞 부분은 일자 드라이버입니다. 
                
                

맨 
                위로부터 원핸드 트레일 마스터, 군용 모델, 캠퍼
                
다른 
                모델과 톱을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앞에 병따개가 있어 크기에 비하면 
                실제 톱날은 캠퍼 정도입니다. 다른 모델들은 톱날이 수평을 이루는데 
                반해 군용은 톱날이 하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뾰족한 톱을 가진 
                타 모델에 비하면 군용 모델은 나무들을 썬다기 보다는 유사시에 
                밧줄이나 끈 등을 자르는 데 쓰는 것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체커링된 
                핸들 표면
                
군용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올리브 드랍 즉 국방색의 색상인데 그 
                동안 많이 보던 빨간색이나 검정색의 빅토리녹스보다 밀리터리한 
                맛이 더 살아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파라코드를 감아 놓으니 
                더욱 분위기가 사네요.
                
또한 
                핸들 표면에는 우둘두둘하게 체커링이 되어 있어 그립감을 높히는 
                데도 한몫을 합니다. 
                

코르크 
                스크루를 펼친 모습
                

송곳을 
                펼친 사진
                
군용 
                모델이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큰 송곳을 들 수 있습니다. 빅토리녹스의 
                송곳은 가죽제품에 구멍을 뚫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군용 버전은 
                이러한 역할을 강조하였습니다.
                

송곳의 
                길이 비교, 좌로부터 원핸드 트레일마스터, 군용 모델, 캠퍼
                
비교한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쉽겠지만 이 군용 모델의 송곳은 빅토리녹스 
                중에서는 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가끔 서류철 등에 구멍을 
                뚫는데 사용합니다. 사무용 송곳보다는 불편하지만 펀치나 송곳이 
                없을 때는 그럭저럭 쓸만 합니다. 물론 다소 힘은 듭니다. 
                

                
그리고 
                이 송곳의 네일닉(손톱홈)은 보통의 빅토리녹스와는 반대로 바깥쪽으로 
                되어 있어 펴기가 쉽습니다. 저처럼 손톱이 짧은 사람은 송곳을 
                펼 때 애를 먹는 경우가 더러 있는 이 군용 모델은 그 점에서는 
                상당히 편리하더군요.
                
사용한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다른 빅토리녹스 멀티툴에 비하면 다소 
                차이가 느껴집니다. 우선 큼직하다는 느낌이 먼저 드는데 111mm 
                에 맞먹는 크기면서도 기능이 그리 많지 않은데서 오는 간결함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색상도 올리브 드랍의 밀리터리적인 느낌을 
                주므로 둔탁해 보이는 느낌도 들지요.
                
또한 
                네일닉이 모두 큼직하게 되어 있어 블레이드나 톱이나 모두 펼치기가 
                편리합니다. 물론 원핸드 폴더등에 비하면 불편한 점도 많고 블레이드의 
                크기에 한계가 있어 사용할 수 있는 용도가 한정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모델은 군용 물품이 갖추어야 할 특성이 모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빅토리녹스는 군더더기가 없지만 이 모델은 더욱 단순해져서 
                많이 사용하는 도구만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네일닉들이 큼직하여 
                사용도 편리하다는 점도 일반 모델에 비해 다른 맛을 줍니다. 
                
빅토리녹스 
                제품은 멀티툴로서 정평이 나있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하나 정도 
                가지고 있으면 정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빅토리녹스 
                매니아들이 아니더라도 빅토리녹스는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저 
                역시도 빅토리녹스를 몇 개 가지고 있고 보면 볼수록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막상 가지고 다니다 그 많은 도구들을 다 
                쓸데가 많지 않아 거추장스러울 때가 가끔 있더군요, 그런 점에서 
                단순한 이 모델이 더 마음에 듭니다. 
                
물론 
                이 제품이 부족한 부분은 레더맨으로 해결합니다.
                

                
위 
                사진은 제가 가지고 다니는 도구들인데 이 중에서 나이프는 빅토리녹스 
                군용 모델로 교체해야겠군요,(나중에 사진을 다시 찍어야겠군요)
                
저는 
                몸에 파우치등을 차고 다니는 것을 싫어 해서 작고 가벼운 제품을 
                선호합니다. 물론 성능도 어느 정도는 보장이 되어야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군용 빅토리녹스 모델은 마음에 듭니다. 그렇지만 작은 
                크기는 아닙니다. 다만 원핸드 트레일마스터 보다는 두께가 얇아 
                그럭저럭 주머니에 넣고 다닐만 합니다. 
                
모든 
                사용자에게는 저마다의 환경과 기호가 있으므로 단순간결한 제품이 
                모두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군용 빅토리녹스와 같이 일반적인 
                라인업 제품이 아닌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다만 
                간단한 도구만이 필요하신 분들이나 야외에서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어울릴 만한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