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ives 
                in Movie
                
The 
                Hunted
                
 
                
나이프가 
                등장하는 영화는 많습니다. 그러나 대개 나이프가 등장하는 영화는 
                주로 총기에 대한 보조 무기로서 나이프가 나오게 됩니다.
                
물론 
                총이 없었던 시대가 배경인 영화에서는 총기가 나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이프가 주무기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즉 
                나이프가 등장하는 영화라 하더라도 주무기는 총이나 검이 됩니다. 
                전편에 소개한 람보 2 역시 나이프계에 있어서는 엄청난 영향을 
                끼쳤지만 주무기는 총기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나이프만을 위한 영화가 나왔습니다. 바로 The Hunted 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 나이프를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도 한 자루의 
                나이프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토미 리 존스와 베니치오 델 토로입니다. 이 둘은 모두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하는 배우들은 
                성격파 배우들이고 강한 개성을 뿜어내는 연기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도 그러한 성격파 배우입니다.
                
나이프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과 성격파 배우들이 경합을 벌인다는 점을 
                빼면 이 영화는 그렇게 빛나는 수작은 아닙니다. 
                
줄거리는 
                매우 단순합니다. 전쟁이 후유증으로 인해 살인마가 된 전직 특수부대원을 
                전에 그를 킬러로 만들어 주었던 교관이 잡으러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먼저 
                영화부터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은 주인공의 과거로부터 시작됩니다. 코소보의 슬라브계 
                민족지도자를 암살하기 위한 특공대가 적진에 잠입하고 주인공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합니다.
                
 
                

사슴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엄청난 장비를 장착한 사냥꾼
                
장소는 
                바뀌어 현대의 미국, 사슴 사냥꾼들이 무지막지한 광학 장비를 달고 
                숲을 헤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인간의 모습을 한 악마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등장하는 서바이벌 전용 나이프 '트랙커'의 모습
                
사슴 
                사냥을 나선 사냥꾼들은 오히려 처절하게 사냥을 당하게 됩니다.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해결코자 호출된 전직 서바이벌 교관 본햄(토미 리 존스)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산중에서 발생하자 FBI는 본햄(토미 리 존스)를 호출하고 
                현장에 도착한 그는 범인의 발자취를 더듬어 나갑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악마, 전직 특수부대원 아론 할람(베니치오 델 토로)

                

격투 중에 놓친 트랙커 나이프
                
본햄은 
                흔적을 캐나가다가 범인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전직 특수부대원이자 
                자신이 생존술과 추적훈련을 가르쳤던 아론 할람(베니치오 델 토로)이었고, 
                곧이어 치열한 격투가 벌어집니다. 
                
 
                

마취화살을 
                맞은 할람
                
위기의 
                순간 마취화살의 도움으로 본햄은 위기에서 벗어나고 할람은 검거됩니다. 
                
                
 
                

검거된 
                살인자, 아론 할람
                
심문 
                과정에서 아론 할람은 '존재위의 존재'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범죄에 
                대하여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검거가 알려 지면서 그의 
                과거가 드러나고 군 특수부대에서 그의 신병을 인수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탈출합니다.(늘 그러하듯이) 그리고 본햄은 자신이 할람과 
                함께 했던 과거를 회상합니다. 
                
 

                

격투기 훈련 장면, 휘어 지는 모의 나이프를 사용합니다. 
                

유망한 수제자였던 아론 할람

                

돌칼을 만드는 과정
                

간이 나이프를 만드는 과정
                

완성된 간이 나이프와 돌칼들
                
특수부대를 
                훈련시키면서 본햄은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생존술, 추적방법, 
                격투술, 나이프 제작법, 돌칼 만들기 등등 서바이벌에 관한 모든 
                것을......
                
 
                

풀위의 
                발자국
                
본햄은 
                자신이 마무리지어야 할 일이라 판단하고 할람의 발자취를 추적합니다. 
                할람은 자신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제거하며 도주합니다. 
                
 
                

전철의 
                연결통로를 찢고 진입하려는 할람
                

마침내 
                도시를 벗어난 할람, 교외의 산으로 들어 갑니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도시를 벗어나 산으로 들어간 할람, 이를 뒤쫓는 
                본햄
                
할람은 
                본햄을 기다리며 분실한 나이프를 대신하여 간이 나이프를 제작합니다. 
                
                
 

                
나이프를 담금질하는 할람
                

완성된 간이 트랙커 나이프
                
한편 
                본햄 역시 나이프를 만드는데 그가 만드는 것은 박편방식을 이용한 
                돌칼입니다. 

                

쇳조각을 이용하여 돌칼을 만드는 본햄
                
그리고 
                마침내 결투가 벌어 집니다. 
                


                

                

                

                
치열한 
                사투는 마감이 되고 전쟁후유증에 시달리던 할람은 안식을 얻습니다. 
                (물론 저 세상에서죠.) 할람 사건을 해결한 본햄은 다시 산으로 
                돌아 갑니다.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평소 서바이벌이나 나이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영화이므로 보실 기회가 
                있으시면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상심리에 대한 분석이나 
                연구 등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전쟁에 참가했던 특수부대원이 
                서서히 미쳐 가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그를 저지하기 위해 다시 막대한 
                희생자를 치룬다는 식으로 다소 설정이나 내용 진행이 매끄럽지는 
                않습니다. 
                
그러한 
                부분은 빠른 진행과 추격전을 통해 메꾸어 주므로 영화를 보면 금새 
                몰입이 됩니다. 다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큰 감동은 오지 않습니다. 
                새로운 취향을 영화를 보았다는 정도가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이상심리를 
                다룬 영화로는 '양들의 침묵'을 제일 먼저 손꼽을 수 있는데 양들의 
                침묵은 다소 난해한 영화입니다. 물론 원작이 워낙 뛰어난 소설이므로 
                잘 짜여진 스릴러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양들의 
                침묵에서도 추격전이 대부분인데 이 영화가 가지는 이색적인 요소는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이상 심리의 연쇄살인 경력을 가진 한니발 
                박사의 엄청난 존개감입니다.
                
한니발 
                박사는 주인공인 클라리스 스털링 요원에게 엄청난 단서를 제공합니다. 
                범인이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즉 여자가 되고 
                싶은데 성전환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정신 감정에서 정상 판정을 
                받아야 하는데 범인은 정신 이상이므로 다른 방법으로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단서로 성전환 신청자를 조회하여 범인의 신원을 파악합니다. 
                그러나 범인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니발 박사는 엄청난 
                힌트를 줍니다. 범인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욕망은 
                보이는 곳에 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박사마저 탈출합니다. 
                
욕망은 
                보이는 곳에 있다면 범인은 최초의 희생자인 프레데리카의 주변에 
                있을 것이라 판단한 스털링은 주변을 탐문 중에 범인을 잡게 됩니다. 
                
                
헌티드에서는 
                이러한 암시를 통한 지적인 게임이 아니라 발자국을 살피고 풀이 
                누운 방향을 보고 나무 가지의 이끼를 살피는 등의 직접적인 추적을 
                합니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거의 없는 남성들의 
                마초 드라마입니다.
                
추적을 
                다룬 영화라면 서부영화 들이 생각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내일을 
                향해 쏴라'입니다. 열차 강도 등을 일삼던 부차와 선댄스 강도단은 
                제대로 구성된 추적대에 걸려 결국 산 정상에서 다이빙을 하기에 
                이르릅니다. 서부 시대의 추적이라면 역시 말의 배설물, 취사한 
                자리의 재등을 단서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헌티드는 사냥식 추적극을 다룬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이 영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서바이벌 전문가인 톰 
                브라운 주니어가 디자인한 나이프인 '트랙커'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추적 영화의 형태를 빌린 나이프 영화입니다. 그것도 '트랙커' 나이프를 
                위한 영화입니다. 
                
이 
                나이프는 영화 초반서부터 형태를 달리해 가며 중반에도 후반에도 
                등장을 합니다. 처음에는 커스텀 버전으로 두 번째는 팩토리 버전으로 
                마지막에는 자작 나이프로 모습을 보이는데 이렇게 같은 나이프를 
                계속해서 보여 주는 영화는 아마 헌티드 외에는 없을 것입니다. 
                
                
기존의 
                영화에 다소 식상하거나 새로운 소재의 남성 영화를 보시고 싶은 
                분들께 킬링 티임용으로 추천할 만한 영화. 헌티드였습니다.
                
 
                
Tom 
                Brown's Tracker 
                
영화 
                The Hunted 에 등장한 서바이벌 니이프는 모델명이 트랙커이며 서바이벌 
                전문가인 톰 브라운 주니어가 디자인하고 톱스 나이브즈라는 메이커에서 
                생산되는 서바이벌/아웃도어 나이프입니다. 
                
이 
                나이프는 나이프라기 보다는 도끼 형태의 멀티툴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Tom Brown's 'Tracker' 
                
길 
                            이 
                :  300mm
                
전체 
                   날 길이 :  100mm 
                
평날 
                        길이 : 48mm 
                
톱날 
                       길이 : 64mm 
                
블레이 
                드 두께 : 6.4mm
                
무 
                            게 
                :  790g
                
블레이드 
                 재질 : 1095 High Carbon Alloy Rc 58
                
블레이드 
                색 상 : Black(Traction Coating) 
                
핸들 
                       재질 : Black Linen Micarta® 
                
칼집 
                       재질 : Kydex heavy duty LBE 
                
톰 
                브라운은 서바이벌 전문가로서 트레이닝 센터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책자 들도 10권 이상을 저술한 바 있습니다 .
                
그의 
                서바이벌 나이프인 트랙커는 그가 설명하는 생존술이나 아웃도어에서의 
                체험을 근거로 디자인되었습니다. 
                

                
트랙커 
                나이프는 독특한 외관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블레이드 
                부분을 보면 이것이 나이프라기 보다는 도끼에 가깝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실제로 
                사용설명서를 보면 도끼에 가까운 멀티툴로서의 사용예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칼등의 소백은 와이어를 자르거나 톱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용법은 여기서 다운받으시기 
                바랍니다. (PDF 파일이므로 전용 뷰어가 있어야만 합니다. )
                
트랙커의 
                블레이드는 코팅된 탄소강인데 절삭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는 
                재질입니다, 다만 녹에 약하다는 점이 있지만 코팅이 되어 있으므로 
                관리만 잘 해 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 
                나이프가 서바이벌/아웃도어 나이프로서는 우수합니다. 일단 기존의 
                나이프 개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선 야외에서의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야외에서 
                그것도 산중이라면 필요한 도구들이 많겠지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들이 튼튼한 나이프와 도끼입니다. 움막을 지어 임시거처를 만들고 
                장작을 패는 등의 일이 우선 중요시되는데 그 때에는 도끼가 나이프보다 
                더 유용합니다. 
                
잘드는 
                회칼은 나무를 패거나 움막을 짓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즉 정밀한 작업보다는 힘에 의한 원초적인 작업이 많이 요구됩니다. 
                그러므로 나이프에 있어서도 크기와 무게가 중요합니다. 
                
우선 
                아웃도어에서는 큰 나이프가 좋습니다. 작은 나이프는 힘을 많이 
                쓰지 못하므로 작업량에 한계가 았고 무엇보다 날이 쉽게 상합니다. 
                그러므로 장시간의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운 아웃도어에서는 큰 나이프가 
                유리합니다.
                
또한 
                아웃도어에서는 나이프를 도끼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역시 큰 나이프가 유리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조건에 비추어 보면 트랙커는 아웃도어 나이프로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우선 
                무게 중심이 쿠크리나 마체트와 같은 아웃도어 계열의 나이프처럼 
                앞에 있어 내려 치는 작업에 유리하고 힘의 중심점이 포인트에 집중되므로 
                나무를 베는 등의 작업에 유리합니다. 
                

                
형태상으로 
                보면 트랙커는 쿠크리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으나 쿠크리는 전체가 
                휘어져서 극단적으로 포인트에 힘이 집중되는 형태이므로 직선의 
                형태를 취하는 트랙커는 오히려 마체트에 가깝다고 봅니다. 
                

                
또한 
                케이바의 워트호그 스타일과도 비슷합니다.
                

케이바의 
                워트호그
                
 
                
트랙커에는 
                여러 버전이 있는데 특히 다마스커스 블레이드는 더욱 야성미를 
                느끼게 합니다. 
                

                
 
                
이상으로 
                나이프와 영화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이 
                영화의 나아프 격투신은 셀프 디펜스 전문가들이 콘티를 짰다고 
                하는데 역시 셀프 디펜스 전문가이자 택티컬 나이브즈의 기고인인 
                제리 밴 쿡에 의하면 더 헌티드의 나이프 파이팅은 다분히 영화적인 
                그러나 볼 만한 액션이라고 합니다. 
                
Knives 
                in Movie 에서는 나이프가 활약하였던 영화를 살펴 보며 나이프 
                이외에도 영화의 잔 재미를 함께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