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ives 
                in Movie
                
Rambo 
                Firstblood Part II
                

                
30대 
                이상이신 분들은 1985년 여름에 람보2가 개봉되었을 때의 그 열기를 
                지금도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직접 
                극장에서 보시지 않은 분들도 람보라는 이름은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80년대에서 90년대 중반까지는 람보 = 터미네이터= 단순= 무식= 
                과격의 등식이 널리 인정받았던 시기였습니다.
                
이 
                중에서 람보 2는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었고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로 실베스터 스탤론은 록키 
                시리즈와 더불어 또 하나의 흥행시리즈의 주인공이 되었죠.
                
그리고 
                람보 2는 나이프계에 있어서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1985년 이후 나이프를 파는 노점상에는 항상 '람보칼' 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정식으로 람보 나이프가 수입된 것은 아니고 보위 
                스타일의 서비이벌/아웃도어 나이프는 전부 '람보칼' 로 불리웠습니다.
                
지금도 
                람보 나이프는 매우 인기있는 아이템으로 많은 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고 매우 비싼 컬렉션에 속하고 있습니다. 
                
람보 
                1편은 월남전을 마치고 귀환한 특수부대원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의 
                냉대에 반발하여 사고를 터뜨리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깊이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액션스타가 내면 연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겠죠.
                
람보 
                2의 첫 장면은 노역을 하고 있는 채석장입니다. 유일하게 람보가 
                신뢰하는 전임 부대장인 트라우트만은 람보에게 사면을 조건으로 
                임무를 맡기게 됩니다.
                
람보는 
                태국으로 날라가 미군기지의 머독 사령관과 만나게 되고 이 장면에서 
                람보의 프로필이 나옵니다. 
                
존 J 람보 : 1947년 6월 7일 아리조나 보위 출생
                
                독일계와 
                인디안의 혼혈, 1964년 6월 8일 입대.
                
                특수부대 
                지원, 주특기 경화기, 의무병 교육 수료,
                
                헬기 
                조종과 베트남어 가능, 59명 사살, 
                
                은성무공훈장 
                2개, 동성무공훈장 4개, 봉사장, 
                
                수훈십자장, 
                명예전상장 4개, 의회 명예 훈장 1개.
                
프로필을 
                보면 정말 대단한 군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명예전상장이 
                4개라면 적어도 작전 수행 중에 4번은 실려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없다는 의미로 그야말로 목숨을 내걸고 싸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의회 명예 훈장은 월남전 이후에는 1993년에서야 다음 수훈자가 
                나왔을 정도로 군인으로서는 가장 큰 명예라 할 수 있습니다. 
                
월남전 
                이후에 의회 명예 훈장을 수훈받은 사람은 소말리아에서 군벌 아이디드의 
                각료들을 체포하던 중 추락한 헬기 조종사인 듀런트 대위를 구하기 
                위해 아무런 지원없이 자신들의 의지로 내려가 듀런트를 방어하던 
                중 중과부적으로 사망한 랜디 슈거트와 게리 고든입니다. 
                
영화 
                '블랙호크 다운'을 보면 이 장면이 잘 묘사되어 있는데 정말 가슴이 
                찡합니다. 
                

게리 
                고든
                

랜디 
                슈가트
                
이 
                정도의 공훈이나 명예를 위해 자신을 초개처럼 던져야 받는 훈장이 
                바로 의회 명예 훈장이니 람보는 정말 대단한 군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물론 
                허구의 인물입니다만)
                
사진만 
                찍어 오라는 이상야릇한 명령을 받고 출동한 람보는 장비를 챙기는데 
                나이프가 빠질 리 없습니다. 
                
마침내 
                낙하산으로 타고 작전지역으로 하강하려는 찰라 그만 줄이 비행기에 
                걸려 공중에서 매달리게 되고 람보는 나이프를 꺼내 줄을 잘라 버립니다. 
                그리고 강하 성공!
                

                
무사히 
                강하는 했지만 장비를 모두 날려 가진 것이라고는 나이프와 활만 
                남았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정보원을 만나고 다시 포로 수용소에 
                잠입하여 사진만 찍어 오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포로를 한명 데리고 
                갑니다. 
                
접선지점까지 
                제 시간에 가긴 갔는데 포로가 딸려 있다는 말에 머독은 헬기를 
                돌릴 것을 명하고 람보는 포로를 구하기는커녕 포로 신세가 됩니다.
                

                
그리고 
                소련 군사 고문의 협박과 고문을 버티다가 그들의 요구를 들어 주는 
                척 하고 수용소를 탈출하고 마음을 주던 정보원이 죽자 드디어 람보는 
                폭발합니다. 
                
일단 
                추적대를 한명씩 한명씩 람보 나이프로 처리합니다. 
                

                
그리고 
                베트남군 부대의 대장을 갈대밭으로 유인하여 화살 한 대로 날려 
                버립니다. 물론 보통 활은 아닙니다. 살촉에 고폭탄도 달 수 있는 
                특수 제품이죠.
                

                
그리고 
                다시 돌아와 수용소를 싹쓸이하고 수용소에 있던 미군전쟁포로들을 
                데리고 갑니다. 물론 중간에 소련 헬기에 걸려 죽을 고비도 넘기지만 
                1명도 열외없이 본부로 귀환합니다.
                

                
기지에 
                돌아 오자마자 기지를 작살내고 자신과 포로를 버렸던 사령관실을 
                박살내고 사령관을 죽일 뻔 합니다. 
                
그렇게 
                영화는 마무리가 되는데 사실 람보는 별로 대사가 없는 영화에 속합니다. 
                대신 비명소리, 함성소리는 난무하는 영화입니다. 
                
사령관실을 
                박살내고 나올 때 람보의 후견인과도 같은 트라우트만 대령이 나타나고 
                이제야 대화가 조금 이루어 지는데 이 부분이 가슴에 남습니다. 
                
                
다음은 
                람보 2의 마지막 부분의 대사입니다. 
                
트라우트만 : 존,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인가?
                
람        보 
                :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트라우트만 : 자넨 의회 명예 
                훈장을 하나 더 받게 생겼군.
                
람        보 
                : 그런 건 필요없습니다. 그들(람보가 탈출시킨 포로들)에게 주십시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트라우트만 : 자넨 이제 자유일세, 
                우리와 함께 하지 않을텐가?
                
람        보 
                : 이제 특수부대로 돌아가 본들 뭐가 다르겠습니까? 내 친구들은 
                모두 여기서 
                  죽었습니다. 
                제 일부도 여기서 죽었죠.
                
트라우트만 : 존, 전쟁도 그렇지만 
                모든 일들이 때로는 잘못될 수도 있네, 그렇다고 조국을
                  너무 
                미워하지 말게.
                
람        보 
                : 미워한다구요? 그런 건 없습니다.
                
트라우트만 : 그럼 자네가 원하는 
                것이 무언가?
                
람        보 
                : 제가 원하는 건......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자신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조국을 사랑했던 만큼만이라도 조국도 우리를 사랑해 주십시오. 
                
               그것 
                뿐입니다. 
                
트라우트만 : 그럼 앞으로 뭘 
                할 생각인가?
                
람         보 
                : 어떻게든 되겠죠.
                
그리고 
                노래가 흐르며 람보가 사라지는 것으로 영화가 막을 내립니다. 
                
마지막 
                부분의 대사 중에서 자신들을 사랑해 달라는 대사를 들을 때는 실베스터 
                스탤론 특유의 바리톤조의 흥분된 목소리가 기억납니다. (I 
                want what they want...And what every other guy who came over 
                here and spilled his guts and gave everything he had wants... 
                for our country to love us as much as we love it... That's what 
                I want.  And that's what they wanted)
                
지금도 
                가끔 케이블 TV에서 람보 2를 보면 이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역시 
                이 영화에서는 람보 나이프의 대표적인 모델인 람보 2 나이프가 
                나오는데 이 나이프가 다른 시리즈의 람보 나이프보다도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람보 
                2 나이프
                
람보 
                2 나이프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커스텀 나이프의 대가인 지미 라일이 
                제작하였는데 영화 촬영 전에 실베스터 스탤론이 직접 찾아가 영화 
                대본과 콘티 등을 보여 주며 부탁을 했는데 전편보다 더 박력있는 
                나이프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지미 
                라일과 실베스터 스탤론
                
라일은 
                고심 끝에 아메리칸 보위 스타일의 나이프를 제작하였는데 기본적인 
                디테일은 전작과 비슷하나 가드 부분과 블레이드의 포인트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람보 
                1 나이프
                
우선 
                람보 2 나이프는 크기가 조더 커졌습니다. 람보 1 나이프는 전장 
                356mm 블레이드 길이 227mm 인데 반해 람보 2 나이프는 길이 388mm, 
                블레이드 길이 227mm입니다. 
                
핸들은 
                둥그런 할로우 핸들로 내부에는 바늘,실 등이 들어 가고 버트캡 
                안쪽에는 나침반이 들어 있습니다. 
                

리카소에는 
                라일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디테일은 아메리칸 보위 스타일로 클립각이 연장되어 있습니다. 
                보위 스타일 자체가 유틸리티/파이팅 나이프라 할 수 있으므로 아웃도어용으로 
                최적의 나이프입니다. 
                
보위 
                나이프로 치면 중간 정도의 크기인데 소백의 가장 큰 특징일 것입니다.
                
이 
                람보 나이프에는 일단 소백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절단용의 촘촘한 
                소백이 아닌 와이어 커터와 같이 듬성듬성 있습니다. 
                
실제로 
                이 소백이 나무를 자른다든가 하는 용도에는 크게 쓸모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와이어커터로도 큰 효용이 없는 디자인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택티컬 
                나이브즈' 잡지 필진의 실험결과는 오리지날 라일 제품은 그럭저럭 
                나무를 절단할 수 있지만 상당한 힘이 든다고 합니다. 복각판인 
                유나이티드 커틀러리 제품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하더군요.
                
1991년 
                라일이 사망한 이후에 오리지날 람보 나이프의 가치는 천장부지로 
                치솟게 되고 그의 제자들이 만들어 내는 제품도 매우 고가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유나이티드 커틀러리에서 만들어 내는 레플리카가 있는데 외관상으로는 
                정밀도가 높아 장식용으로는 인기가 높습니다.
                

유나이티드 
                커틀러리의 레플리카 버전
                


                

핸들 
                내장품도 충실히 재현하였습니다.
                
또한 
                활도 영화 아이템으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영화와 
                나이프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람보 
                나이프는 실용성으로 평가하자면 높은 평가를 받는 나이프는 아닙니다. 
                그러나 대개의 커스텀 작품들이 그러하듯 이 정도 수준의 나이프들은 
                나이프 자체의 완성도에 더 높은 평가를 내리게 됩니다. 
                
레플리카는 
                그 만큼의 가치는 없지만 적어도 라일의 제품이라면 충분한 컬렉션이 
                될 만합니다. 
                
더구나 
                작가가 사망하고 영화 자체도 추억의 영화가 되어 더욱 그 가치는 
                높아지고 그에 비례하여 향수와 동경심도 높아 가는 것입니다.
                
Knives 
                in Movie 에서는 나이프가 활약하였던 영화를 살펴 보며 나이프 
                이외에도 영화의 잔 재미를 함께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