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tech 
                Mini Socom Elite
                
나올 
                듯 나올 듯 하더니 이제야 나온 마이크로텍의 2003년 야심작 미니소콤 
                엘리트!!!
                
그 
                디테일이나 제원은 올 초에 공개되었는데 가대했던 것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체길이 
                : 196mm
블레이드 길이 : 86mm
블레이드 재질 : 154CM
핸들재질 : 
                알루미늄

                
제원상으로 
                보면 재질은 소콤과 같습니다만 크기가 조금 애매합니다. 위 사진은 
                위로부터 소콤, 미니 소콤 엘리트, 미니 소콤인데 미니 소콤 엘리트는 
                미니 소콤보다는 크고 소콤보다는 작아 미디엄 소콤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엘리트라면 
                일종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기존의 나이프보다 재료를 좋은 것을 
                사용하거나 핸들 등의 장식 등이 바뀐 것이 보통인데 2003년판 미니 
                소콤 엘리트는 평범한 한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에 
                출시되었던 미니 소콤 엘리트는 적어도 발톱 로고가 있어 뭔가 좀 
                다르다라고 했는데 이번 버전은 조금 밋밋한 느낌을 줍니다. 
                

                
위 
                도면은 거의 1년 전에 공개된 것으로 디테일상으로 제품과 일치하는데 
                역시 발톱 로고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도면상으로 보면 프레임락을 
                채용하고 있는데 그것도 역시 같습니다. 
                

                
이 
                사진은 뒷면을 찍은 것으로 맨 위부터 소콤, 미니 소콤 엘리트, 
                미니 소콤입니다. 디테일은 유사하나 클립의 형태가 조금 다릅니다. 
                
                
클립에 
                홀이 있거나 없거나 기능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데 어쨌든 형태가 
                다르니 차별감이 느껴 집니다.
                

                
먼저 
                엘리트 버전은 소콤의 핸들과는 다른 부분이 몇 군데 있습니다. 
                
                
우선 
                기존 모델에는 핸들에 손가락 홈(핑거 그루브)이 없는데 엘리트 
                버전에는 핑거 그루브가 있습니다. 
                

                
핑거 
                그루브는 힘을 많이 주는 작업시에 손의 그립감을 높히고 단단히 
                밀착되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다분히 장식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또한 
                소콤/미니 소콤은 핸들의 인레이가 크라톤 즉 고무 재질인데 반해(이 
                점은 소콤 엘리트도 같습니다.) 미니 소콤 엘리트의 핸들은 석면재질의 
                까칠까칠한 인레이가 특징입니다.
                
이 
                재질은 감촉이 부드러운 크라톤에 비해 좀 더 손에 와 닿는 까칠까칠한 
                느낌인데 MOD의 제품에서도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볼트를 잘 보시면 시중에서는 절대로 구할 수 없는 3공/4공(구멍수에 
                따라 분류) 볼트를 사용하므로 분해/조립은 전용 드라이버가 없는 
                이상 매우 어렵습니다. 
                
더구나 
                이 볼트들은 마이크로텍 제품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라 제품별로 
                사이즈가 틀려 정말 전용 드라이버가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마이크로텍의 자존심을 보는 것 같습니다. (굳이 소비자가 열어 
                볼 일도 없을뿐더러 아무나 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다는 엄청난 
                자존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잘 만드는 것은 인정합니다.)
                
미니 
                소콤 엘리트의 핸들은 일단 소콤과 같은 디테일이고 모나카 방식으로 
                결합되므로 얇고 그립감이 뛰어 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에 
                다시 핑거 그루브를 추가하고(물론 왼손잡이에게는 별 관계가 없겠지만) 
                석면재질의 인레이가 되어 있어 소콤의 촉감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데 이 역시 엘리트 모델의 특성일 것입니다.
                

                
블레이드를 
                살펴 보겠습니다. 블레이드의 형태는 클립 포인트형이고 재질은 
                154CM입니다. 
                
154CM은 
                벤치메이드나 스트라이더를 비롯한 거의 모든 브랜드에 사용될 정도로 
                우수한 재질입니다. 비싼 재질에 속하기는 하지만 요즘 한창 인기있는 
                S30V 등의 프리미엄급 강재에 비하면 가격대 효용성이 높은 재질입니다. 
                (물론 한때는 154CM도 초프리미엄급 강재였습니다.)
                

                
블레이드의 
                형태는 기본적으로는 클립 포인트이지만 블레이드를 폈을 때는 거의 
                직선에 가까운 직도형이 되므로 스피어포인트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러한 형태는 찌르거나 베기에 알맞은 형태로 다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미니 소콤 엘리트(소콤을 포함해서)의 직도 형태는 박스를 뜯는 
                등의 동작에서는 손목이 안쪽으로 구부러져야 하므로 이 점에서는 
                벡터나 케스트렐과 같은 곡선형 나이프가 더 편리합니다. 즉 일상생활에서 
                막 써먹기에는 벡터나 케스트렐 쪽이 모양은 조금 이상한 것 같아도 
                더 편리한 점은 있습니다.(반대로 생각하면 벡터나 케스트렐 등은 
                포인트쪽이 약해서 찌르는 작업을 잘못하면 포인트가 부러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마이크로텍에만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모든 나이프는 기본적인 경도와 형태에서 오는 사용상의 편리성 
                차이는 있겠지만 사용자가 주의해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칼도 
                상하고 몸도 다칠 수 있으므로 늘 조심하셔야 합니다.)
                

                
미니 
                소콤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운 감은 덜하지만 실제로는 이 정도의 
                블레이드 크기가 일상적으로 휴대하면서 사용하가에는 더 편리합니다.
                

                
미니 
                소콤 엘리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프레임락입니다. 보통 프레임락은 
                덮개를 생략한 라이너락인데 미니 소콤 엘리트는 그것과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미니 
                소콤 엘리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위/아래의 덮개가 맞닿는 모나카 
                방식으로 소콤과 같습니다. 그런데 미니 소콤 엘리트는 아래 덮개의 
                일부가 스프링이 되어 라이너 역할을 하는 프레임락이 되었습니다. 
                
                
즉 
                어떻게 보면 쉽게 만들어도 될 것을 어렵게 만든 것이죠. 좀 더 
                엘리트다운 느낌을 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방식의 락킹 
                시스템은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프레임락을 
                위에서 보게 되면 상당히 간결하고 단순한 구조로 보입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기술의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지 않으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졸작이 나오게 됩니다. 
                
우선 
                프레임락은 프레임자체의 강도가 높고 내마모성이 좋아야 합니다. 
                그만큼 가공상의 기술이 요구됩니다. 또한 프레임이 블레이드의 
                뿌리 부분인 탱과 딱 맞물려야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데 일단 설계가 
                정확하고 금형상의 오차가 없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프레임락을 채용한 제품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프레임락을 채용한 
                나이프들은 대개 명품으로 불리우는 완성도가 높은 나이프들이 많습니다.(크리스 
                리브의 세벤자, 스트라이더의 SNG, 벅의 메이요 등등)
                
프레임락을 
                채용한다는 것은 상당한 기술이 뒷받침되는 것이고 장점도 많이 
                있습니다.
                
일단 
                내부 구조가 간결하여 소제나 관리가 쉽습니다. 라이너락의 최대 
                단점이 소제나 관리가 번거롭다는 것인데 프레임락은 이 부분을 
                해결한 셈입니다. 또한 핸들이 얇아지고 무게도 가벼워 집니다. 
                
                
물론 
                프레임의 스프링이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에 접는 것이 쉽지 않고 
                장갑을 끼고 다루다 보면 천등이 물리기도 하는 단점도 있지만 고급 
                폴더에서는 이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미니 소콤 엘리트에 프레임락을 채책한 것은 너무 오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선 소콤의 핸들도 모나카 방식이라 내부에 
                별도의 프레임이 없는 얇은 핸들이 특징이므로 같은 방식을 채용한 
                핸들에 프레임락을 만든다고 해서 두께가 더 얇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무게가 가벼워지는 효과를 노린 것도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일부러 어려운 방식을 써가며 기존의 제품(소콤이 워낙 잘 만든 
                모델이기도 합니다.)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면 쓸데없이 가격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맞지 
                않는 것이 미니 소콤과 미니 소콤 엘리트의 가격차이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이프가 더 커지고 인레이가 달라지고 핑거 그루브가 생기고 3공/4공 
                볼트를 썼고 블레이드도 디테일이 조금 달라서 소콤과 부품의 호환되는 
                부품이 하나도 없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파생 모델이 아닌 다른 
                모델로 보아야 하므로 가격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죠.
                
또한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내놓아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마이크로텍이라는 브랜드는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브랜드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남발을 
                할 회사가 아닙니다. 
                
그러면 
                이처럼 정성을 들이고 정밀도가 높으면서도 뛰어난 완성도와 기술력을 
                보여 주는 나이프를 그렇게 비싸게 내놓지 않은 이유는(물론 비싸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마이크로텍 제품에 비하면) 단 하나로 
                생각됩니다.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보여 주겠다는 마이크로텍의 자존심이 아닐까 합니다. 
                
                

                
미니 
                소콤의 핵심포인트는 바로 프레임락인데 탱에 맞닿는 라이너의 두께는 
                거의 탱과 같습니다. 파란 원내를 보면 탱과 다른 라이너의 소재가 
                핸들과 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옆에서 
                보면 살짝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즉 프레임의 끝에 다른 금속이 
                덧붙여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핸들의 소재는 알루미늄인데 알루미늄은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라이너의 소재로는 다소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프레임의 끝에 다른 금속을 살짝 덧대어 접촉면의 경도를 높였습니다.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파란 
                원 안을 보시면 다른 금속(티타늄으로 추정됩니다.)이 있어 이것이 
                탱과 직접 맞물리게 됩니다. 프레임락도 까다로운 것이지만 이 방식은 
                한번의 수고를 더해야 하는 복잡한 방식입니다.
                
즉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좀 더 복잡하고 어렵게 그렇지만 외형은 
                단순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일반 프레임락들은 접을 때 상당히 빡빡한 편인데 미니 소콤 엘리트는 
                비교적 이 과정이 수월합니다.
                
그 
                다음으로 눈여겨 볼 것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핸들의 덮개 부분인데 프레임 스프링이 시작되는 부분을 
                보면 홈이 파여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프레임락은 이 
                부분이 단순한 직선으로 처리되어 있는데 반해 터널식으로 홈을 
                파서 접었다 펼 때 스프링의 이완을 완화시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소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쫀심의 마이크로텍은 하나를 만들어도 다르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간략하게 
                마이크로텍의 화제작인 미니 소콤 엘리트를 살펴 보았습니다. 
                
역시 
                잘 만든 제품(실용성과 가격을 떠나)을 보면 많은 미사여구로 수식하는 
                것이 오히려 그 나이프의 본질을 떨어 뜨리는 것 같아 한마디 말로 
                대신할까 합니다. 
                
마이크로텍에 
                의한 마이크로텍을 위한 마이크로텍만의 나이프!!!
                
바로 
                미니 소콤 엘리트입니다. 
                
자료 작성과 
                사진 촬영에  도움을 주신 
                (주)나이프 갤러리에 감사드립니다.